시험관 1차ㅣ7주4일ㅣ아기크기 0.95cm

 

 

2025.03.08 - [시험관일기] - 시험관1차ㅣ6주 4일ㅣ심장박동확인 111bpm

시험관1차ㅣ6주 4일ㅣ심장박동확인 111bpm

2025.03.12 - [시험관일기] - 시험관 1차ㅣ7주2일ㅣ아기크기 0.8cm

시험관 1차ㅣ7주2일ㅣ아기크기 0.8cm

 

 

시험관1차 히스토리

 

-5일배양 포배기배아 1개 이식 

-10일차 1차피검 83

-14일차 2차피검 343 더블링성공

-19일차 아기집+난황 확인 (임신5주2일)

-6주2일 아기 0.29cm, 심장깜빡임확인, 아기집작음 0.9cm

-6주4일 아기 0.46cm, 심장박동 111 bpm, 아기집작음 (서브병원)

-7주2일 아기 0.79cm, 심장박동 108 bpm, 아기집작음

 

 

6주 4일때까지만해도 난 일말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틀전에 7주2일에 병원에 다녀온 뒤로 아예 마음을 비우게 되었다.

심장박동이 5일동안 전혀 늘지 않았고, 아기집도 거의 그대로였다.

심장이랑 아기집은 그대로인데 아기만 혼자 꾸역꾸역 크고 있었다.

차라리 빨리 유산이 되길 한편으론 바랬다. 다음 주기를 준비해야하니까.

 

지난 유산 때 아기가 유산된지도 모르고 2주나 품고있었었다. 

그런 경험을 또 하고싶지 않았다.

 

 

 

시험관주수 7주 4일 / 실제주수 7주 0일 

 

 

조바심에 이틀만에 또 집근처 서브병원에 다녀왔다.

아기가 잘못되면 어쩌지 이런 조바심은 아니였고

심장이 멈췄는데 내가 모르면 어쩌지란 생각이였다.

 

 

이미 임산부등록도 다 해두고 마미톡도 녹화해주던 병원이지만

이날은 경과가 안좋아서 왔다고. 녹화하지 않겠다고 했다.

솔직히 난 아기도 더이상 크지 않고, 심장박동도 거의 멈춰있을거라 예상했다.

 

 

7주 4일 아기크기는 0.95cm

예상밖이였다. 아기 크기는 이틀전보다 1.7mm나 커져있었다.

아기 혼자 주수에 맞게 잘 크는중..

 

하지만 아기집크기가 여전히 작아보였다.

이젠 아기가 정말 좁은집에 무척 낑겨있는 느낌..

선생님도 조심스레 말씀하셨다

 

"아기집이 아직도 좀 작네요.. "

 

 

 

당연히 심장박동이 훨씬 떨어졌을꺼라 생각했는데

6주4일, 7주2일에 들었던 심장박동보다 우렁찼다. 약 120 bpm

 

두 병원을 다니면서 진료보느라 기기차이가 있을수도있지만

확실히 마리아에서 본 그래프보다는 더 큰 느낌 

그래도 7주차 평균심장박동에 비하면 여전히 너무나 낮은 박동..

 

어짜피 이렇게 지지부진한 심장박동은 예후가 좋을 수 없다.

 

 

선생님께 덤덤하게 여쭤봤다.

 

한 주 동안 아기집크기도, 심장박동도 큰 차이가 없는데..

이런경우 결국 유산 되는거죠?

 

선생님은 그래도 아기크기는 1주일치만큼 컸다고.

심장박동은 낮긴 하지만 이러다 갑자기 좋아지는경우도 있다고...

일단은 한주 더 지켜보자고 말씀을 아꼈다.

 

 

그냥 속시원히 차라리 이런경우 백프로 유산입니다 이야기해주면 좋을 텐데.

 

 

어짜피 아기 심장이 잘 뛰어도 아기집이 비정상적으로 작고

아기집이 커도 심장이 약하니 -

그냥 어짜피 갈 놈이라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게 누군가 보기에 야속해보일지모르겠지만

 

임신시도를 1년을 넘게하고

한번의 화유와 한번의 계류유산을 겪으면서

또다시 이런 상황에 마주하는것이 너무 힘들다.

내가 너무 가엽다.

 

왜 나한테만 이런일이 반복되는걸까 ..?

 

첫번째 계류유산때는 진짜 너무 슬퍼서 다 포기하고싶을만큼 무너졌었는데

이것도 한번 겪어봤다고 그새 덤덤하게 받아들일수있게됐다.

애초에 그만큼 정을 안주기도 했고..

 

다음주 8주 정기진료땐 아마 결판이 나있을것같다.

그냥 내 컨디션만 좀 잘 회복할수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