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신선1차_난자채취 후기


떨리는 첫 시험관이여서 난자채취날 잠을 한 숨도 자지 못했다.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터라 남편이랑 오롯이 의지하며 준비하는 시험관! 수면마취는 잘 될까? 못깨어나면 어떡하지? 통증은? 안아플까? 이미배란됐으면어쩌지? 채취는 몇개나 나올까? 수정은 잘될까? 등등 등등 고민의 고민을 하다보니 밤을 꼴딱 샜다.
- AM 8:00 마리아병원 채취실 도착!
12시간 금식, 공복을 유지하고 예약된 시간보다 여유있게 도착해서 채취를 준비했다. 우선 남편과 나의 정맥등록을 했다. 신기방기! 다음부터는 신분증없이 이 등록된 정맥으로 신원을 확인된다고 했다. 남편은 먼저 정액채취를 하러 들어갔다. 서로 화이팅!하며 인사했다.

채취실로 들어가면서 신발소독기에 실내화를 꺼내 신었다. 완전 따끈따끈 소독되어서 좋았다. 위생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있는것같아서 믿음이 갔던 마리아! 그리고 채취실 간호사님들도 다 머리에 위생모자를 쓰고있어서 진짜 멸균에 신경쓰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 대기실 겸 회복실, 채취준비
배정받은 방에서 채취 전 준비를 했다. 이불도 폭신하고 쾌적했다. 탈의 후 옷장에 걸려있는 가운으로 갈아입으면 된다. 모든 옷, 악세사리, 속옷, 양말, 시계 등 실오라기 하나 없이 벗고 알몸으로 가운을 입어야 한다. 어떤 후기에서 양말은 신을 수 있었다는거를 봤는데, 양말도 벗으라고 안내받았다. 나는 긴장하면 손발이 엄청 차가워서 수면양말을 신고있었는데 아쉬웠다 ㅠㅠ 그래도 핫팩 하나 가져가서 채취전까지 계속 손을 녹였다. 아! 그리고 대기실이 춥거나 하지 않아서 일단은 다행

수액하나 달아주셔서 이거 맞으면서 누워서 편하게 대기를 했다. 그전까지 핸드폰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약 30분 대기를 했고, 드디어 이름이 호명되어 채취실로 걸어들어갔다!
- 채취실 입장! 그리고 수면마취
채취실이 엄청 추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춥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수면마취를 진행하기 때문에 굴욕의자에 누워서 손발은 고정됐다. 손은 양쪽으로 벌리고 혈압재는걸 팔뚝에 꼈다. 그리고 심전도 체크하는것도 가슴에 두곳정도 붙이고 엄지손가락에 고정! 금방 담당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처음 하는 시험관이라 몇번 뵙지는 못했지만 따듯하고 상냥하신분이여서 삭막한 시술실에서 마음이 많이 놓였다. 그리고 마취담당하시는분이 와서 마취액이 들어간다고 했고, 한 5초 지났을까? 깨어나보니 난 아까 그 대기실 회복실에 에 누워있었다. 시간은 한 40분정도 지나있었는데 간호사분들이 여럿이 들어서 베드에 옮겨주시나보다. (나 몸무게 제법나가는데 괜히 미안한맘..ㅋㅋㅋㅋ) 그렇게 한 30분? 정도 더 누워서 수액을 맞았다.
- 난자채취 결과는? 채취 후 주의사항
어느정도 쉬고있으니 간호사분이 들어와서 채취안내를 해주셨다. 채취된 난자는 15개고 오늘부터 수정이 들어간다고 했다. 기본으로 시술일 +3일에 3일배양 신선이식을 진행한다고 했다. 만약에 배아 상태가 좋으면 5일배양으로 바뀔수도 있고, 미리 연락을 준다고 했다.
채취가 끝나고 보니 질에 거즈를 꽤나 많아 넣어놨는데, 빼지말고 일단 소변부터 보고 오라고 안내받았다. 소변에서 피가 보이면 부르라고 했다. 채취하면서 바늘이 방광을 찔러서 소변에서 피가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확인받고 귀가해야한다고 했다. 다행히 소변볼때 별 이상이 없었고, 통증도 하나도 없어서 거즈를 빼고 나왔다. 거즈 끝쪽에서 소량의 피가 묻어있긴 했지만 별 이상은 없어서 채취실을 나왔다!
-수면마취를 했기 때문에 귀가 시 운전은 금지!
-일주일간 부부관계, 목욕탕, 사우나, 좌욕, 핫팩 금지!
나와보니 남편이 바로 앞에서 날 기다렸다가 안아줬다. 이온음료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밥을 사다놨다. 쫄쫄 굶어서 일단 마시고 요기하라고! 많이 아프냐고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난 진짜 하나도 안아파서 안아프다고 하니까 믿지못하는 눈치이다. 난 나팔관조영술검사할때도 통증제로, 계류유산되어 소파술할때도 통증제로, 난자채취할때도 통증제로. 남편이 신기하다고 의아해 했지만 통증이 정말 없었다. 김밥으로 요기하고 바로 단백질보충으로 샤브샤브 먹으러 출동했다는 후문..

- 난자채취 당일 약 & 주사처방
-주사 : 프롤루텍스 15일치 (자궁내막 두껍게해주는 프로게스테론 주사)
-처방약(약국) : 항생제, 소론도정, 질정
약과 주사 모두 착상에 도움되는 것들이라 채취날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안내받았다. 질정은 난자채취 전에 넣은건 소독용 질정이고, 채취 후 질정은 착상을 도와주는 호르몬제성분이 들어있어서 완전 다른 질정이라고한다. 12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두번 질정을 넣어줘야한다. 프롤루텍스 주사는 일명 돌주사라고 맞고나면 딱딱하게 붓고 아픈 주사라고 하는데, 오늘 처음 맞아보니 진짜 아팠다..그동안 맞았던 고날에프나 HP, 세트로타이드는 아무것도 아닌것..ㅠㅠ 그래도 착상에 도움된다고하니 열심히 맞아야지! 아! 약제비는 항생제와 소론도정 질정 다해서 15일분 12만원 정도 결제했다.
- 난자채취 & 정액채취 비용
남편은 3만원대 나왔고 자부담 3천원대
나는 60만원대 나왔는데 자부담 8만원정도 했다.
- 난자채취 후 이온음료는 필수
난자채취 직후 생각보다 통증도 없고 괜찮았지만 복수는 원래 서서히 차는거라 바로 아픈게 아니고 서서히 몇일 뒤에 아픈사람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병원에서 이온음료는 1~2주동안 하루에 1L~1.5L는 꼭 마셔주라고 했다. 난자채취 후 많이 마시는 제일유명한 이온더핏 제로! 생각보다 이온음료가 나트륨이나 당 함량이 높은데 이건 제로여서 당류도 0g이고 나트륨도 제일 적게 들어가서 부담없이 마시기 좋다. 가격도 제일 저렴해서 남편들은 센스있게 미리 사두는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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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식까지 클린하게 먹기!
일단 3일뒤 이식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저염식으로 챙겨먹는중! 블루베리, 견과류, 토마토, 사과, 새우, 샐러드로 냠냠! 시험관하면서 먹으면 좋은것들이라그래서 잘 챙겨먹는중이다. 특히 견과류는 평소에 잘 안먹는데 진짜 꼭 챙겨먹여야한다고해서 샐러드에 그릭요거트 뿌려서 먹으니까 맛있다. 건포도나 건조된 당이 있는건 안좋다고해서 견과류로만 채워진걸 먹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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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날까지 홧팅! 아무튼 마리아에서 한 난자채취는 생각보다 할 만 했고, 나처럼 미리 하기전에 겁먹는분들도 너무 걱정안했으면 좋겠다! 다 잘될꺼에요 ;-)
✅️난자채취 +5일 후 내용 추가..
당일은 아무렇지않더니 난소쪽이 아파왔다. 여기가 난소구나 싶더라.. 뭔가 뻐근하고 쑤시는 느낌 😂 다행히 복수는 전혀 안찼는데 난소는 살짝 통증이 생겼다 ! 3일차가 제일 아팠고 점점 괜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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