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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일기

고민하던 시험관 신선1차 과배란시작

by 티끄링하우스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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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우리부부는 임신을 계획하기 전까진 철저하게 피임을 해왔다. 그동안 피임만 하지 않으면 바로 쉽게 임신이 되는줄 알았는데 일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찾아보니 난자는 하루밖에 못산다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부부관계를 하던지 아니면 배란일을 정확히 알고 관계를 갖던지 둘중 하나가 중요하다는걸 알게됐다. 근데 맞벌이 회사다니면서 사실 둘 다 쉬운일이 아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다들 알것이지.. 아니면 우리몸에 문제가 있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우선 산전검사부터 받아보기로

첫번째로 우리부부는 병원에가서 가임력검사를 받기로 했다. 남편은 피검사와 정액검사를 하고, 나는 난소나이검사(amh수치)와 나팔관조영술, 호르몬검사, 초음파를 진행했다. 내 결과는 좋았다. 자궁과 난소도 건강했고 딱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 남편 정액검사는 정상정자 1%로 나왔다. 처음 듣고 절망적이였는데 알고보니 단순히 몇퍼센트인가 보다는 총 정액량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남편은 정액량이 평균 이상이라 정상정자 1%여도 남들 2~3%의 양이라고 문제있는 수치는 아니라고 했다.  다행이였다. 근데 왜.. 그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은거지?  더 문제였다

 

 

✅️첫 임테기 두줄, 그리고 유산

우리부부는 특별히 원인이 있는 난임이 아니였음을 확인했기때문에 자연임신을 더 시도하기로 했다. 영양제도 사서 잘 챙겨먹고. 그런데 1년동안 되지않던 임신이 바로 된 것이다. 두줄을 보는순간 믿을수가 없었다. 임신초기에는 태아 염색체문제로 유산률이 높다는데 설마 나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처음해보는 임신에 걱정인형이 된 나였지만 유산할꺼라곤 생각하지 못했던것이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생겼다. 행복했던 임신기간은 8주만에 끝이났다.. 임신 8주에 우리 아기는 우렁차게 뛰던 심장이 갑자기 멈춰있었다.. 지금까지 남편이 우는것은 본적이 없었는데 남편이 숨죽여 울고있었다. 나도 목놓아 울어버렸다. 소파술을 받고 몸은 만신창이가 된 느낌이였다. 아기가 이렇게 허망하게 없어진게 너무 힘들었지만 남편이 있어서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기를 빨리 다시 갖고싶어 조바심이 생겼지만 다시 아기를 갖는게 겁이 나기도 했다. 내 잘못이 아닌데.. 또 염색체문제로 유산이 되면 어쩌지? 이번엔 잘 지킬 수 있을까..? 그런 생각과 또 막연하게 1년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다
 

시험관을 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우리부부는 더이상 기약없는 기다림보다는 시험관을 준비하기로 했다. 사실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불안한 나는 이미 임신을 계획하고도 일년이 넘게 지난것에 많이 좌절감과 불안감을 느꼈다. 이렇게 임신이 쉽지 않다는걸 알았다면 결혼하고 피임을 확실하게 하지 않았을텐데, 더 일찍 준비할껄 하는 의미없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시험관까지 하게될줄은 정말 몰랐지만 더이상 시간을 낭비하고싶지 않았다. 시험관은 사실 여자가 너무 힘든거라 엄두가 안났었다. 남편도 그걸 알기에 자긴 애 없어도 된다고. 차라리 딩크로 살자고 했지만 속마음은 그게 아닌걸 난 알고있었다.  내가 먼저 시험관 얘기를 꺼냈고, 우린 결국 시험관을 하기로 했다. 

 
 

✅️신선1차, 과배란 시작

우린 메이저 난임병원을 찾았다. 다들 알고있는 마리아병원. 인기있는 선생님들은 예약하기조차 힘든 이곳. 병원에서 세시간넘게 대기해본건 처음이였다. 병원에 와보니 새삼 난임부부들이 정말 많구나 싶어서 동지애도 느껴졌다. 다들 잘되기를!!  생리2일차에 초진 후 난임통지서를 발급받았다. 처방해주신 약, 그리고 과배란 주사들을 받고 집에 돌아왔다. 내일부터 주사 잘 맞을 수 있을까? 무섭고 떨렸다. 주사실에서 주사맞는법을 다 설명듣고왔는데도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유튜브로 한참 찾아봤지뭐야..

 

 

고날에프 225, 6일 
IVF-M HP주사 150, 5일

 
시험관 과배란주사 6일치를 받아왔다.
병원비는 자부담 만원대, 지원금 10만원대 결제했다.
 
*참고로 주사는 일정한 시간에 맞아야하기때문에 다음예약일의 시간까지 생각해서 맞는게 좋다. 주사를 한번에  다 처방해주는게 아니고 중간중간 다음진료보고 추가처방하고 그렇기때문에 다음진료 본 후 처방되는 주사를 맞는 시간도 생각해야된다. (아침에 9시에 맞기로 했다면 다음 예약은 무조건 아침9시 전에 보고 주사를 아침9시에 맞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고날에프는 맞기도 간편하고 주사바늘이 진짜 얇아서 하나도 안아팠다.  다이얼 돌려서 용량만 맞추고 10초정도 있다가 빼면 된다. 근데 HP주사는 약물을 섞어서 만들어맞아야해서 번거롭고 고날에프보다는 조금 아팠다. 주사액 들어가는거 자체가 느껴질정도여서 천천히맞았다. 그래도 이 주사들은 아픈 축에도 못낀다던데..  무튼 6일동안 잘 맞아봐야겠다. 
 

 
약국에서 처방전으로 지어온 남편과 나의 항생제. 그리고 난자질을 좋게해준다는 아르기닌인 바이오지니나액도 처방받았다. 이렇게 해서 7만원 지불했다. 
 
 
시험관 한번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한 아이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나도 그 순간까지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할거다. 난포 크는데 걷는게 좋다고해서 하루에 만보씩 걷고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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